2023년 3월 17일 부터 10월 10일까지 약 7개월의 길다면 긴 교육과정이 끝났다.
막연하게 ‘전공자니까 졸업하면 개발자로 취직하겠지’라는 생각을 한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 한참 부족하긴 하지만 이제 나만의 간단한 서비스는 만들 정도의 실력은 가지게 된 것 같다.
내가 7개월간의 교육을 통해 무엇을 얻었고 앞으로 무엇을 얻어갈 것인지 정리해보려 한다.
내가 얻은 것들
공부하는 방법, 습관
“기초부터 탄탄하게 공부해야한다.”, “기본이 중요하다.”
공부를 했다면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던 말일 것이다.
나는 내가 직접 겪지 않으면 남이 하는 말이 와닿지 않는다.
위의 말들도 그랬다. 왜? 기초부터 탄탄하게 공부해야하지?
아주 예전 자바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때, 간단한 콘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잦은 오류가 났다.
나는 오류가 날 때마다 “왜 오류가 났지?” → “검색해봐야지” → “이렇게 하면 해결되네” 순서로 해결했다.
아주 잘못된 행동이었다.
오류가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는 검색 결과에서 설명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자바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JVM에서 내가 생성한 변수, 인스턴스들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전혀 몰랐으니 당연했다.
오류를 겪고 해결하며 성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기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덕분에 자바의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게 되었다.
감사했다. 바로 취업 준비를 했다면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기초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공부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러했다. 자바도 모르면서 스프링을 공부했으니,,
자바의 동작과정을 이해하니 오류 발생이 확연하게 줄었다.
심지어 오류가 발생했을 때, 오류 코드만 보고 어느 코드에서 왜 발생했는지 유추가 가능해졌다.
배우는 자세
예전에는 남들이 아는 것을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내가 모르는 지식을 상대방이 말했을 때, 그 지식에 대해 너무 궁금했지만 부끄러워서 물어보지 못했다.
나중에 찾아봐야지 하며 몇시간이 지났을 땐, 이미 내 기억에서 해당 지식은 사라져있었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궁금한 지식에 대해 수도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든 되지 않든.
물론 질문 전에 생각은 꼭 한다. 최대한 내가 가진 지식과 결합하여 모르는 내용만 질문하려 한다.
모자람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모자라다는 것은 반대로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니까
동료
교육과정을 경험하기 전에는 혼자 공부했었다.
대학과정 동기들은 취업을 하거나 다른 교육과정을 듣고 있었고, 나는 준비중이었다.
혼자 강의를 들으며 모르는 것은 구글 검색창에 질문하고 답변 받았다.
4개월 정도 반복되니 지쳐갔다.
내가 얻은 것을 공유하고 또다른 시각에서의 의견을 들으며 인사이트를 얻고 싶었다.
교육과정에서 동료가 생겼다.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고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코드의 위크포인트를 지적해주고,
효율적인 방식을 모색해갔다.
감사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내가 앞으로 얻어갈 것들
교육환경에서의 개발과 실무 개발의 차이
실무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까지의 프로세스와 고민의 범위
시니어 개발자는 어디까지 생각하고 코드를 설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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